오직 진리를 단박에 깨닫는 법(頓悟)만을 전함
해와 달이 항상 밝으나 다만 구름이 덮여서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워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잘 보이지 않지만
문득 지혜의 바람이 불어와 구름과 안개를 말끔히 걷어 버리면
온갖 것이 일시에 모두 나타난다.
세상 사람들의 성품이 청정함도 마치 깨끗한 하늘과 같으며
혜(惠)는 해와 같고 지(智)는 달과 같아 지혜가 항상 밝은데,
밖으로 경계에 집착한 망령된 생각이 뜬 구름처럼 덮여 있어
자기의 성품(自性)이 밝을 수 없다.
그러므로 참다운 법을 열어 주는 선지식을 만나 미망(迷妄)을 없애 버리면
안팎이 환해져 자기의 성품 가운데 만법(萬法)이 저절로 나타난다.
이것을 청정법신(淸淨法身)이라고 부른다.자기성품의 심지(心地 마음자리)를
지혜로써 관조(觀照)해 안팎이 환해지면 자기의 본래 마음(本心)을 알게 되니,
본래 마음을 아는 것이 해탈이요,
이미 해탈을 하면 곧 반야삼매(般若三昧 지혜 자체와 하나가 된 상태)요,
반야삼매를 깨치면 이것이 곧 무념(無念 기억과 시간이 없음)이다.
육진(六塵 감각대상세계) 속에서 사그라들지도 물들지도 않아서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것이 곧 반야삼매며 자재해탈(自在解脫)이니,
무념행(無念行)이라고 부른다.
오직 돈교법(頓敎法)만을 전해
세상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가르침을 없애려고 한다.
돈교는 대승(大乘)이라 부르는데,
미혹할 때는 오랜 세월이 걸리지만 깨우치면 잠깐이다.
마땅히 지혜로 관조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망령된 생각이 다 없어지는데,
이것이 곧 나의 진정한 선지식이니 한번 깨쳐 곧 부처님을 알게 된다
[육조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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