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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선도(參禪道)~♡/♣ 참선학(參禪學)

복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by 윈도아인~♡ 2013. 10. 1.

 

         복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스님, 저는 복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요?

 

▒ 답

 

누가 그래요? (웃음)
'아고.. 너는 복이 없다' 이런 말을 어디 점쟁이한테 들었든, 스님한테 들었든...

 

그런 말을 들으면.. 첫째, 무시할 것.
왜냐? 그건 그 사람 생각일 뿐입니다. 그 사람 생각에 내가 귀 기울일 필요 없습니다.
어떻게 지나가는 사람들 얘길 다 듣고 다 따라갑니까?


이게 한 방법이고, 두 번째는 '복이 없다니 참 다행이다' 라고 알 것.
복이 없다는 건 뭡니까? 열심히 일했는데 손에 쥐는 게 없다 이 말이죠?
100만원 만큼 일 했는데 손에 쥐는 건 10만원 뿐이다.. 이런 거죠?
그건 저축을 많이 하거나, 아니면 과거에 뭘 갚고 있는 중일 겁니다.
복이 없다는 건..

 

빚을 갚고 있는 중이거나 알뜰저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말입니다.
그러므로 복이 없다는 얘길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한다?

더 많이 보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빚이면 빨리 끝나고,

저축이면 만기를 빨리 채우게 됩니다. 그래야 목돈 탈 거 아닙니까?
'돈이 없는데 어떻게 베푸나'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힘 자라는 만큼.. 성심성의껏.. 그저 베푸는 마음을 내면 됩니다.

 


그렇게 베푸는 마음을 내면 거지근성이 없어집니다.
거지근성이 없어지면 복을 논하는 자체가 없어져 버립니다.
복을 논하는 자체가 거지근성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웃음)
거지가 아니면 복을 왜 바래? 난 부자면 복같은 거 안 바래요.
거 뭐 돈 없으면 없을 뿐이지 왜 복을 논해?
돈 없으면 라면 먹으면 되고, 그것도 없으면 단식하지 뭐..
요즘 부자들도 돈 내고 단식하는 사람들 있던데, 돈 안내고 단식하니 얼마나 좋아..
그러니까.. 그렇게 편안한 마음중요한데,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입니다.
난 가난하다, 난 뭐가 없다, 난 되는 일 없다..

이렇게 늘 자기를 부정적으로 보면 점점점.. 더 나빠집니다.


자기를 늘 긍정적으로 보면 얼굴도 밝아지고..

얼굴이 밝아지면 복이 붙습니다. 아시겠어요? 사람도 붙고..


사물을 늘 좋게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살면 좋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도 엄마가 아무런 열등의식이 없으면

아이는 정신적으로 아무런 구김살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잣집에 살아도 그 엄마가 늘 돈돈돈 하며 열등의식을 가지고 살면

아이도 열등의식을 갖게 됩니다.그래서 여러분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재물도 붙습니다.


그런데 수행자는 재물 복이 있으면 안 좋습니다. 그렇죠?
재물복도 없고 여자복도 없고 자식복도 없으면.. 중 되면 돼요. 그럼 아무 문제 없습니다.
끝내주게 좋은 조건입니다. 큰스님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잖아? (웃음)
그런 복 있으면 오히려 말썽거리잖아요..


이렇게 어떤 여건이냐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좋고 나쁘고가 없다' 이 말입니다.


부드러운 덴 솜이 제일이고, 날카로운 덴 칼이 제일이지
솜이 좋으냐 칼이 좋으냐 이럴 수가 없습니다.

똥이 방에 있으면 더럽다고 난리지만, 밭에 있으면 훌륭한 거름입니다.

돌도 밭에 있으면 치워야 하지만, 공사장에선 꼭 필요한 건축자재 입니다.

어디선 돈주고 치우고.. 또 어디에선 돈 주고라도 구한다 이 말입니다.
어디 쓰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목이 아파 말이 안 나온다.. 이거 나쁜 겁니까?
묵언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어요. 노력 안 해도 저절로 되잖아..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