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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비타민~♡/♡ 兀花道 ♡

법륜스님~사주팔자나 운명이 정말로 있다면, 이럴 것이다~!

by 윈도아인~♡ 2014. 8. 22.

        사주팔자나 운명이 정말로 있다면, 이럴 것이다~!<법륜스님>

 

 

 

 

- 법륜스님 즉문즉설 -

"사주팔자라는 게 있어서 궁합도 보고 신수도 보고 하는데
우리 인간의 운명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운명되어져 있는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요?
(예전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까 뭔가 다른 힘 같은 게 느껴지는 같기도 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는 운명되어져 있고 그 사이에서,

어느 정도는 노력에 의해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가..)

내가 하늘에 별을 따고 싶은데 딸 수 없는 건 운명지어졌다고 할 수 있겠지.
내가 천년을 살겠다.. 이건 아무리 노력해도 될 수가 없어요.
그러면 '너는 100년 이내로 살아라' 운명지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사주팔자 안 봐도 다 알잖아요?
여기 모인 사람들.. 다 아무리 해도 120살 이내로 살 운명이야.. 이건 맞는 말이야.
그러나 내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이게 정해져 있을까?
만약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다' 하면,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려도 안 죽어야 할 거 아냐?
독을 먹어도 안 죽어야 할 거 아녜요?


그러니까 '정해져 있다' 하는 게 뭘 의미하냐 이겁니다.

 

 

 



우리가 원하는 게 이뤄지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게 인생이에요.
이루어졌다고 해서, 이루어지기로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고
안 이루어졌다고 해서, 안 이루어지기로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
우리 존재 자체가 그런 거예요. 생각대로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그런데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안 되면 '운명이다' 그러는 거예요.
그러나 안 되는 건 그냥 생활의 일부일 뿐이에요. 되는 것도 생활의 일부이고..
그런데 뭐가 정해져 있다는 건가요?

결혼할 건지 안 할 건지.. 그거 선택해서 하면 되잖아요?
결혼 안 하려고 했는데 어느 날, 술 취해서 남자랑 하룻밤 자 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됐다면, 이걸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결혼 안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세상일은 '정해져 있다, 정해져 있지 않다' 라고 말할 수 없어요.
정해져 있지 않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게.. 2000년 사나? 못 살 게 정해져 있지.
그러니까 '정해져 있다, 아니다' 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내가 담배를 끊고 싶은데.. 아무리 애를 써도 오늘 또 피웠어.
그럼 그걸 사주 때문이라고 하거나, 전생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그건 내가 만든 내 습관 때문에 못 끊는다.. 이거 잖아요?
이처럼 우리 인생은 수만 가지.. 온갖 습관의 종합체예요. 이렇게 굴러가는 거예요.
형성되어진 거예요. 담배피는 습관이 형성되어지듯이..
그래서 담배도 오래 피우면 끊고 싶어도 못 끊는 거예요.
그러나 못 끊는 걸까? 사실은 끊기 어려운 걸까?
끊을 순 있어요. 죽을 각오를 하면 돼요.
우리 삶은 다 그런 거예요.

 

 


나는 결혼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했다.. 그런 말도 맞지 않아요.
결혼하려고 했는데 못 했다.. 이 말도 안 맞아요.
다 자기가 이것저것 따지다보니,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 거지.
그래서 모든 건 지어진 업을 따라 가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이런 습관으로.. 이런 길을 가도록 돼 있는 거 같지만
알고보면 그런 건 다 형성된 것이다..
형성된 거니까 소멸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릴 때 형성된 것은 고치기가 어렵다..
무의식 세계까지 뿌리가 박힌 건 고치기가 어렵다..
그렇게
고치기 어려운 걸 '운명지어졌다' 이래 말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건 다 형성되어진 겁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게 무아예요.
형성되어지지 않고, 원래부터 있던 건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
지금 작동되어지는 건 있는데, 그건 다 형성되어진 것이다.
그것이 지금 관성의 법칙으로 이어져 나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내가 담배피는 사람 보고..
'너 어제 담배피웠지?' 이러면 맞아요? 안 맞아요? (맞아요)
'넌 내일도 담배필 거야' 관성대로 가면 맞아요.
그러나 이건 100%는 안 맞아요.
오늘까진 피워도 내일은 안 피울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아무리 용한 점쟁이도 과거는 맞춰도 미래는 100% 맞출 수가 없어요.

 



운명론, 숙명론에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하느님이 네 운명을 좌우한다.. 하느님 타령..
너는 어떻게 하고 어떻게 되라고 하늘나라 옥황상제 장부에 다 적혀 있다..
둘째는, 전생에 네가 지은 것의 과보다.. 전생 타령..
셋째는, 네가 태아날 때 연월일시.. 그 네 가지에 의해서 운명이 정해져 있다.. 사주팔자 타령..
그래서 우리가 하다 하다 안 되고 뜻대로 안 되면 뭐라고 그래요?
'아이고,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하느님 타령..
'아이고 내 팔자야..' 사주팔자 타령..
'아이고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노?' 전생 타령..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이 세 가지는 모두 잘못 되었다고 하셨어요.
만약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내가 누구를 죽여도 죄가 안 된다는 거예요.
왜? 너는 이날 이 시간에 나한테 죽도록 사주팔자가 정해져 있으니까.
네 전생에 이렇게 과보가 나타나도록 돼 있으니까.
하느님께서 지시하는 거니까..
이렇게 되면 인간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아요.
우리가 어떻게 하든 그건 다 정해져 있는 거니까..
그래서 이건 맞지 않는다..
이렇게 할 건지, 저렇게 할 건지는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고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여러분도 결혼생활에서 자기 고집만 세우면 도저히 못 살아요.
그러면 '궁합이 안 맞는다' 말할 수 있고..
고집만 확 내려놓으면, 길 가는 사람 아무하고나 살아도 잘 살 수 있어요.
그러면 '천생연분'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를 내려놓는 게 쉽나 어렵나? 어렵지..
그래서 내려놓은 게 과제이지, 궁합이 과제가 아니예요.
상대가 아무리 장애가 있어도 마음 맞춰가며 살면 되고
남편이 돈 못 벌면 아내가 벌면 되고..
그러나 '네가 돈 번다고 해서 시집왔는데, 돈 못 벌면 너하고 살게 뭐 있냐?'
이렇게 이해타산으로 사니까 못 사는 거예요.
어떤 핑계도 있을 수가 없어요, 사실..

 

 


옛날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서 아예 기대가 없었어요.
3년은 눈감고 살아라, 3년은 귀막고 살아라, 3년은 입막고 살아라..
그래서 시집가면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가보니 그래도 죽진 않고 살만 하다..
이렇게 기대가 없으니 행복을 느끼는 거고
요즘은 결혼만 하면 모든 게 다 이뤄질 것처럼 생각하잖아요?
무슨 영화나 소설처럼.. 행복의 깨가 막 쏟아지는 줄 알아..
그런데 가보니.. 생각같지 않으니까 못 살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혼률이 높아진 거예요.


상대가 나한테 똑같이 100을 해줘도
내가 200을 기대하면 실망하는 것이고, 50을 기대하면 만족하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의 능력만 중요한 게 아니고, 내 기대가 얼마냐가 중요해요.
우리는 밖의 것을 키워서 만족하려는 게 세상활동이고
수행은, 우리의 기대를 낮춰서 만족도를 높이려는 게 수행이에요.
그래서 똑같은 상황이라도 수행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어요.

남편이 술을 먹어도, 먹지 말라고 대들면 맨날 싸우고 살지만
먹어라.. 하고 받아들이면 훨씬 더 행복도가 높아진다..
여러분들은 지금 다 행복한 상태에 있어요.
아무리 나빠도, 지금보다 더 나빠지면 지금을 그리워합니다.
연세가 60인 분들은 '아이고 내가 40만 돼도..' 이러지만
80인 분들은 '아이고 60이면 뭘 못 하겠나?' 이래요.
모든 게 그렇게 지나고 보면, 잃어놓고 보면.. 다 좋은 거예요.
그런 얘기 하면 뭐해요?
항상.. '지금도 늦지 않았고,
지금도 좋다'는 걸 아는 게 수행이에요.

지금도 늦지 않았고..
지금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