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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의 사상 ♡/♡ 동양철학

주자(朱子)의 修行 ~ 심법(心法)

by 윈도아인~♡ 2012. 3. 17.

주자(朱子)의 修行 ~ 심법(心法)

 

주자(朱子) 저, 2003. 9. 20 박산

 

 

 

1. 사람이 혼란스러울 때는 마음이 밝지 않다. 자신이 혼란한 것을 아는 순간, 바로 마음이 밝아진다.

 

2. 서암화상 같은 이는 매일 항상 자신에게 “주인공이 또렷한가?”라고 물어 보았고, 또 스스로 “또렷하다”라고 대답하였다. 요즘 학자들은 오히려 그렇지 못하다.

 

3. 내가 보기에 공부의 중점은 오직 “정신을 차리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반드시 몸소 체험해서 스스로 분명히 해야 한다.

 

4. 방종한 것은 단지 마음이 어둡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려 깨어있도록 하면 저절로 밝아지고 정신이 밝아지면 자연 방종하지 않는다.

 

5. 대체로 몸과 마음을 여기에 모으면(지금 현재의 몸과 마음에 마음챙김을 하면) 이미 8,90% 정도는 된 것이다.

 

6. 이제 일상생활에서 한가로울 때 여기에 또렷하게 마음을 모으면, 이것이 바로 “희노애락이 발동하지 않는 중(中)”이며, 바로 “온전한 하늘의 이치(天理)”이다. 일이 닥치면 그 옳고 그름을 따르니, 옳은 것은 곧 하늘의 이치이고 그른 것은 하늘의 이치를 어기는 것임을 저절로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항상 이렇게 이 마음을 추수려서 모아두면, 곧 저울을 쥐고 사물을 재는 것과 같다.

 

7.“흩어진 마음을 찾으라(求放心)”는 말에 대한 이런저런 논의는 마치 불가와 도가에서 말하는 “입정(入定)”과 같다. 그러나 그들은 여기서 끝나 버리지만, 우리들은 오히려 이 마음이 주재가 되어 안정될 때 비로소 이것을 바탕으로 바깥일을 하니, 이 점에서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

 

8. 세상에는 단지 선(善)과 악(惡) 이 두 가지가 있을 뿐이다. 천지간의 음양을 예로 들어보자. 바람이 온화하고 태양이 따뜻하면 만물이 생겨나는데, 이것은 선(善)의 뜻이다. 여러 음(陰)의 기운이 작용하기 시작하면 만물이 시들고 메말라 간다. 사람에게 악(惡)도 그러한 것이다. 천지(天地)의 이치는 원래 음의 기운을 막아서 항상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학자는 반드시 선(善)과 악(惡)에 대해 두 경계의 갈림을 분명하게 알도록 해야지, 미세한 악(惡)이라도 끼어들어 선의 단서가 끊어지게 하지 말라.

9. 마음이 텅비고 고요해지는 것일 뿐이니, 오래되면 저절로 밝아진다.

 

10. 사람의 마음은 본래 밝다. 다만, 사물과 일들에 덮이고 가리어 얼굴이 드러난 적이 없기 때문에 도리를 비추기 어려운 것이다. 먼저 덮이고 가리는 것을 걷어내길, 그것이 스스로 드러날 때까지 여러 차례 해 보라.

 

11. 사람의 마음은 늘 생각하게 마련이다. 생각할 때는 생각을 해야지, 스스로 억지로 힘들게 억눌러서는 안 된다. 도리어 마음이 고요해지지 않는다.

 

12. 사람은 온갖 변화에 통달애야 비로소 마음이 차분해지고 한결같이 모을 수 있다.

 

13. 항상 정신을 또렷하도록 해야 한다. 오래되면 익숙해져서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자(顔子)는 단지 경(敬)을 지녔을 뿐이다.

 

14. 사람이 일념으로 깨어있는(敬) 순간, 이 마음은 바로 이 몸에 있게된다.

 

15. 마음은 본래 밝은 것이지만, 단지 이기적 욕구에 의해 어두워졌을 뿐이다. 이제 학문을 하는 까닭은 그 밝은 것을 더욱 밝히려는 것이다. 마음이 밝으면 이 일에는 이런 도리가 있고, 이 사물에는 이런 이치가 있다는 것을 자연히 알 수 있다.

 

16. “경(敬)”이란 단지 이 마음 안에 주인공이 깨어서 주재하는 것이다.

 

17. “경(敬)”이란 온갖 일들에 손을 놓고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에 따라 정신을 하나로 모으며 조심하고 삼가하며 방종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18. “경(敬)”이란 단지 마음을 거두는 것일 뿐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하는 것이다.

 

19. “경(敬)”이란 단지 삼간다는 뜻이다.

 

20. 정신을 차리기만 하면 바로 “경(敬)”이 거기에 있다.

 

21. 나도 옛날에는 곧장 도달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원래 다른 방법이 없다. 오직 익숙하게 하는 것뿐이니, 익숙해지면 저절로 “경(敬)”의 상태가 오래 갈 수 있다.

 

22.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일이 없을 때가 없다. 일이 없다면 죽었을 때뿐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다. “일이 많아서 어지러우니 나는 우선 정좌(靜坐)를 하겠다”라고 해서는 안된다. “경(敬)”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일이 앞에 닥쳤는데 스스로 고요해지려고만 하고 완고하게 일에 응하지 않는다면, 바로 마음이 아주 죽어버린 것이다. 일이 없을 때는 경(敬)은 마음 속에 있고, 일이 있을 때는 경(敬)은 그 일 위에 있다.

 

23. 마음을 함양할 때는 반드시 “경(敬)”으로 해야 하고, 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의(義)”를 쌓아가야 한다.

 

24. 반드시 한 순간의 생각이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아야 한다. 좋은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반드시 해야 한다. 혹 이 일에 대해 철저하게 생각하지 못했으면, 반드시 끝까지 생각해야 한다. 좋지 않은 일이면 하지 말라. 스스로 그와 같이 깨닫는 순간 “경(敬)”은 바로 거기에 있다.

 

25. 그대들이 진보하지 않는 것은 정신과 생각이 하나로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부가 그렇게 정밀하거나 예리하지 못한 것이다.

 

26. 모든 것을 내버리고 사물이 이르러도 “내 마음이 간직되어 길러질 때를 기다리자”라고 해서는 안된다. 또 다만 망연하게 다른 사물을 따라가서도 안된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을 끊어버려야 한다.

 

27. 일을 만나지 않았을 때는 반드시 마음이 고요해야 한다. 그래야 일에 임해서 마음을 써야 할 때 바로 “힘”이 생긴다.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되 무엇에 집중하고 정신을 모을 것인가. 바로 단전(丹田)을 중심으로한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진단통재(震旦通載)>에 의하면 주자는 일찍이 단학(丹學)에 뜻을 두어 도(道)가 거의 이루어지게 되자, 금빛 광채가 단전에서 나오므로 선생은 즉시 깨닫고 그 법을 중지하며, “사람이 죽고 나는 것은 밤과 낮에 떳떳한 도수가 있는 것인데, 어찌 하늘을 어기고 이치를 거스릴 수가 있겠느냐?”라고 하고 그 감회를 표현하여 『감흥편(感興篇)』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학자로서 자기선전일 뿐이요, 몸안에서 이루어진 그 호흡을 통한 내단(內丹)의 완성이야 어찌 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의 평생 학문에의 정력과 그 밝은 통찰력이 모두 그의 단학(丹學)의 성취에 기인한 바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밑의 <감흥편>을 참고해보세요... 그가 단학으로 성취를 한 것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주자의 <감흥편>같은 것을 보면 온전히 정신수련이야기야. 그도 이 공부한 이야." 라시던 봉우 할아버님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주자『감흥편(感興篇)』

 

신선을 배우는 표표한 무리들
이 세상 버리고 구름 산 속에 있도다.
현묘한 생명의 비밀 열어 볼 수 있고,
살고 죽는 한계 맘대로 한다네.
금 솥 속에 용과 호랑이를 서리게 하여
3년 동안 신단(神丹)을 기르고,
단약(刀圭) 한번 입속에 들어가면,
밝은 대낮에도 날개가 생겨 날아간다네.
나도 이를 따라 가고자 한다면,
옛일 버리기 어렵지 않지만,
다만 두려운 것은 천리(天理)를 거스르니
살기만 도모함이 어찌 마음에 편안하리.

 

(출처/naver blog ~ rnfmaehd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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